INFJ-마이웨이형
속으로 다 읽는 사람
읽되 내 쪽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평소 모습
분위기를 읽는 속도는 눈치형과 같은데, 읽은 결과가 행동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회식에서 다들 2차를 가자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여도 갈 생각이 없으면 그냥 인사하고 나옵니다. 명절에 어른들이 던지는 질문에 담긴 의도까지 정확히 알아채지만, 원하는 답을 맞춰 주는 대신 하고 싶은 말만 짧게 하고 넘어갑니다. 단톡방에서 오가는 말의 온도를 다 읽으면서도 굳이 끼어들지 않아 몇 시간씩 조용한 날이 있습니다. 관심 없는 자리에서 쓰지 않은 힘이 남아 있어서, 정작 본인이 중요하다고 정한 일에는 주변이 놀랄 만큼 오래 앉아 있습니다. 눈치가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 읽은 다음 그대로 두기로 정하는 쪽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을 가려 사귀고 그 기준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상대의 속내가 보여도 맞춰 주지 않아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말이 잘 통하는데 어딘가 거리가 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한 사람에게 들이는 마음의 양은 여전히 커서 곁에 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쓰지만,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오래 고민하지 않고 관계를 접습니다. 접기 전에 한 번은 말로 짚어 두는 편이라 상대가 이유를 모르는 경우는 눈치형보다 적습니다. 동창회나 명절처럼 의무로 나가는 자리를 몇 년째 빠지고 있어서 무심하다는 말을 듣는데, 그 말을 들어도 다음 해에 나가지는 않습니다.
일할 때
왜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 지시에는 그 자리에서 이유를 묻습니다. 말투가 세지는 않은데 질문이 정확해서 회의가 잠깐 멈추고, 그 질문 때문에 방향이 바뀌는 일도 실제로 생깁니다. 팀 안에서 갈등이 보여도 중재를 자기 일로 여기지 않아 눈치형만큼 소모되지 않는 대신, 차갑다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납득된 일에는 혼자서도 몇 달을 끌고 가서 결과가 확실히 남고, 그래서 평가가 사람마다 크게 갈립니다. 이직을 결정할 때도 연봉보다 이 일이 어디로 가는지를 먼저 보고, 답이 서면 주변 만류와 상관없이 옮깁니다. 결정을 알릴 때는 이미 다 정해 둔 뒤라 팀이 준비할 시간을 얻지 못합니다.
이 쪽인지 알아보는 신호
- 분위기를 다 읽으면서도 단톡방에 끼어들지 않는다
- 납득이 안 되는 지시에 그 자리에서 이유를 묻는다
- 의무로 나가는 모임을 몇 년째 빠지고 있다
편해지는 방법
- 관계를 접기로 했다면 그 전에 한 번은 말로 남긴다 — 그 한 번이 없으면 상대는 끝까지 모른다
- 차갑다는 말은 대개 설명을 생략해서 생긴다. 이유를 한 줄만 붙여 본다
- 결정을 통보하기 전에 하루만 먼저 알린다. 내용이 아니라 시점이 관계를 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