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J-눈치형
혼자 판 짜는 사람
판도 짜고 꺼낼 순서도 짠다
평소 모습
머릿속에 결론이 먼저 서는 것은 같은데, 그 결론을 언제 누구에게 먼저 말할지까지 같이 설계합니다. 가족에게 이사나 이직 이야기를 꺼낼 때도 반대할 사람부터 따로 만나 먼저 설득해 두고, 다 모인 자리에서는 이미 정리된 이야기만 올립니다. 모임에서 즉흥적인 제안이 나오면 반응이 늦는데, 그 사이 조건을 맞춰 보는 동시에 지금 반대하면 자리가 어떻게 될지도 계산하고 있습니다. 명절에 어른들과 부딪힐 만한 주제는 아예 꺼내지 않고 넘기는 쪽입니다. 말수가 적어 보여도 그 자리에서 가장 많은 것을 계산하고 있는 사람이라, 끝나고 나면 피로가 꽤 남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을 가리는 것은 마이웨이형과 같지만 가린 티를 내지 않습니다. 관심 없는 모임에서도 적당한 질문을 던져 자리를 굴러가게 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람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나누는 대화보다 문제를 치워 주는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는데, 상대가 그것을 못 알아보면 표현 방식을 바꿔 보기도 합니다. 서운하다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원인을 분석하는 대신 일단 알겠다고 답해 두는 요령도 익혀 두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맞춰 준 관계에는 스스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필요가 끝나면 조용히 연락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할 때
설득에 능숙합니다. 결론을 그대로 던지지 않고 결정권자가 반대할 지점을 먼저 지워 둔 다음 회의에 올려서, 통과율이 눈에 띄게 높습니다. 자료를 만들 때도 보는 사람이 어디서 걸릴지 계산해 그 부분에 각주를 붙여 둡니다. 비효율을 못 견디는 것은 같지만 그 자리에서 지적하지 않고, 대신 다음 회의 자료에 개선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고칩니다. 급하게 혼자 만들어 와서 통보하는 일이 마이웨이형보다 적은 대신, 물밑에서 사람을 만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정치를 잘한다는 말과 계산적이라는 말을 같은 자리에서 듣고, 본인은 그 평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 쪽인지 알아보는 신호
- 반대할 사람을 회의 전에 따로 만나 둔다
- 즉흥 제안에 반응이 느린데 거절은 하지 않는다
- 지적할 것을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고 다음 자료에 끼워 넣는다
편해지는 방법
- 설득의 순서를 짜는 데 쓴 시간도 일이다. 어딘가에 기록해 둔다
- 모든 자리에서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계산을 끄는 관계를 두세 개 남겨 둔다
- 치워 준 문제를 말로 한 번 알린다 — 조용히 해 둔 배려는 대개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