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P-눈치형
분위기를 맞추는 사람
웬만한 건 맞춰 주고 넘어간다
평소 모습
메뉴도 일정도 크게 고집하지 않아 편한 사람으로 통합니다. 점심 메뉴를 정할 때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다들 어디로 기우는지 먼저 보고 그쪽에 손을 듭니다. 카톡 답장에도 상대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이모티콘을 하나 더 붙이고, 거절해야 할 때는 미안하다는 말을 앞뒤로 붙여 문장을 길게 만듭니다. 취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부딪히면서까지 말할 일은 아니라고 그때그때 판단한 것인데, 그 판단이 쌓이면 이 자리에 내가 없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 마음은 말이 아니라 연락 간격과 표정으로 먼저 나타나서, 주변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채 분위기만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본인도 언제부터 그랬는지 정확히 짚지 못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맞서기보다 거리를 둡니다. 모임에서 누가 세게 말하면 그 자리에서는 수긍하고 넘긴 다음, 집에 와서 그 장면을 여러 번 되감아 봅니다. 단톡방에서 의견이 갈리면 양쪽에 다 그럴 수 있겠다고 답해 두는 편이라 어느 쪽에서도 자기 편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소개팅이나 새 모임에서 상대가 원하는 반응을 잘 맞춰 줘서 첫인상이 좋고, 그래서 만나자는 연락이 계속 들어오는데 정작 본인이 가고 싶은 자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참다가 한계에 닿으면 설명 없이 연락을 줄여 관계를 끝내기도 해서, 상대는 언제 틀어졌는지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마지막까지 웃으며 헤어진 자리가 사실은 마지막이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일할 때
분위기 좋은 팀에서 실력이 제대로 나옵니다. 회의에서 다른 의견이 있어도 발표한 사람 표정을 보고 그냥 넘어가는 편이라, 결국 내키지 않는 방식으로 혼자 무리하게 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상사가 큰 소리를 내는 팀에서는 실수가 오히려 늘고 그 사실을 본인도 알아서 더 위축됩니다. 야근을 부탁받으면 이미 약속이 있어도 거절하는 말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남는 쪽을 고릅니다. 팀 분위기가 나쁜 날은 일보다 그 공기 자체가 힘들어서 퇴근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반대로 믿고 맡겨 주는 사람 밑에서는 시키지 않은 부분까지 다듬어 내놓아 주변을 놀라게 하고, 그 차이가 해마다 평가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쪽인지 알아보는 신호
- 점심 메뉴를 정할 때 다들 어디로 기우는지 먼저 본다
- 거절하는 문장이 미안하다는 말로 앞뒤가 길어진다
- 집에 와서 그날 있었던 장면을 여러 번 되감아 본다
편해지는 방법
- 메뉴처럼 사소한 자리에서 내 선택을 먼저 말해 본다. 중요한 자리에서 쓸 힘이 거기서 생긴다
- 불편한 일은 그날 한 문장으로 말한다. 관계는 그 정도로 깨지지 않는다
- 좋아하는 것을 붙들 시간을 일정에 남겨 둔다. 회복이 거기서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