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J-눈치형
원칙대로 가는 사람
원칙은 지키되 눈치는 본다
평소 모습
정해 둔 방식을 바꾸지는 않지만 그 방식을 꺼내는 시점은 한 번 잽니다. 단톡방에 공지를 올리기 전에 문장을 두세 번 고쳐 쓰고, 지시처럼 읽히지 않게 어려우면 말해 달라는 말을 뒤에 붙입니다. 약속 자리에 먼저 도착해 앉아 있는 것은 같지만, 늦은 사람이 미안해하지 않도록 방금 왔다고 말해 주는 쪽입니다. 명절에 어른들이 결혼이나 연봉을 물으면 원칙대로 답하기보다 자리가 상하지 않을 만큼만 말하고 화제를 돌립니다. 지킬 것은 다 지키는데 그 과정에서 사람 표정을 같이 살피느라, 정작 본인이 그 자리에서 제일 늦게 쉽니다. 집에 돌아와 오늘 한 말이 너무 딱딱하지 않았는지 다시 떠올려 보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모임 날짜를 잡을 때 본인 일정부터 말하지 않습니다. 단톡방에서 다들 언제가 되는지 먼저 읽고, 가장 적은 사람이 빠지는 날을 계산해 그 날을 제안합니다. 축의금이나 부의금 액수도 정해 둔 기준이 있지만, 그 자리에 함께 가는 동료들이 얼마를 내는지 조용히 확인한 다음 크게 튀지 않게 맞춥니다. 회식에서는 먼저 일어나고 싶어도 상사가 아직 앉아 있으면 한 잔 더 앉아 있다가 다른 사람이 일어설 때 같이 나옵니다. 약속을 어기는 사람에게도 그 자리에서 따지지 않고 다음에 조용히 한 번 짚는 쪽이라 까다롭다는 말은 잘 듣지 않지만, 속으로는 이미 그 사람을 다르게 분류해 두고 다음 약속을 먼저 잡지 않습니다.
일할 때
맡은 범위를 기한 전에 끝내는 것은 마이웨이형과 같지만, 끝낸 것을 언제 보고할지는 상사의 그날 표정을 보고 정합니다. 급한 지시가 내려오면 이미 잡힌 일정이 있어도 바로 안 된다고 하지 않고, 순서를 다시 짜서 가능한 선을 만들어 답을 돌려줍니다. 회의에서 기준이 흔들리는 게 보여도 그 자리에서 반박하기보다 끝난 뒤에 담당과 기한을 표로 적어 조용히 공유하는 쪽입니다. 연차도 팀 일정이 한가한 주로 미뤄 잡다가 결국 쓰지 못하고 이월시키는 해가 있습니다. 성실하다는 평은 확실히 얻는 대신,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 낸 일들이 저녁 시간으로 돌아오는 구조가 해마다 같은 모양으로 반복됩니다.
이 쪽인지 알아보는 신호
- 단톡방 공지를 올리기 전에 문장을 여러 번 고쳐 쓴다
- 규칙을 어긴 사람을 그 자리에서 짚지 않고 나중에 따로 말한다
- 회식에서 먼저 일어서지 못하고 남이 일어설 때 같이 나온다
편해지는 방법
- 조정한 것은 한 번쯤 말로 알린다 — 조용히 맞춘 일은 아무도 모른 채 지나간다
- 거절도 규칙으로 정해 둔다. "이번 주는 어려워요"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 연차는 팀 일정이 비는 주를 기다리지 말고 달력에 먼저 박아 둔다